2013. 5. 20.

남을 비방하는 사람은...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사람들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에 다시금 기록을 남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을 비방함으로서 자신이 그보다 높은 나은 인격 혹은 지위를 갖고있다는 망상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따지고 보면 남을 통해서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부정함으로서 얻는 쾌락입니다.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는 말이죠.
 
그럼 이게 어떻게 이렇게 되는지 로직을 실펴보겠습니다.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타인이나 세상, 나의 본연(?)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나의 해석에 의해 원래의 의미에서 변형되어 인지되는 것들입니다.

색을 예로들면 우리가 보는 색은 해당 물질이 반사하는 가시광선의 일부파장이죠
소리 또한 일정한 진동이며 다른 무언가가 진동하여 발생시킨 에너지를 얇은 고막이 진동한것을 우리 뇌에서 인식하는겁니다.

즉 사물에 반사된 가시광선과 진동에 의해 발생되는 소리를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면 그것은 우리가 알던것과는 아주 다른것이라고 느낍니다.
그럼 우린 그것은 아까 있던것(일반적인 방식으로 인식된 사물)과 다른거라고 쉽게 말해버리겠지만 사실 그건 우리의 해석이 바뀌었을뿐 본질은 그대로 이겠죠.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매우 기초적인 과학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색이 가시광선을 반사하거나 소리가 어느 물체의 진동에서 시작되어 우리 감각기관을 통해 뇌에서 해석하듯이 타인을 볼때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비춰 그 타인의 존재를 일반화 시키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이런 해석은 보통 상대방의 아주 극히 일부분 혹은 선입견(자신의 경험에 비춰봤을때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임의로 분류한 기준)으로 인해 상대방의 본질과는 점차 멀어지고 상관없게 됩니다.

자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상대방을 비방하는것은 내 경험과 지식 안에서 해석된 모습이며 그 해석의 관련성은 상대방 보다 그 판단을 하는 자신의 지식 혹은 경험들의 집합체로 머릿속에 규정화된 어떤 케릭터와 더 가깝게 됩니다.

따라서 인간의 고유성이 인간의 경험과 지식에의해 규정된다고 생각했을때 결국 표면적으로는 남을 비방하는것이 자신의 일부를 비방하는 것이며 그 비방이 폭력적이고 심할수록 불행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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