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1.

산후도우미 위드맘케어 후기 도우미 3번 바뀐 이야기... 상세한 이야기

오늘이 위드맘케어에서 마지막 산후 도우미가 오는 마지막 날입니다.

와이프가 외국인이라 한국어 의사소통이 그래도 완벽하진 않은데(홍대 어힉원1년 다님) 새로 오실분이 집안 사정도 하나도 모르셔서 와이프가 잘 쉴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출근길에 첫날부터 하나씩 정리해서 다른 분들이 산후 도우미 업체 선정할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남깁니다.

산후도우미는 정부 지원금 받아 10일 신청했고 여러 업체를 알아보다 위드맘케어가 홈페이지도 있고 3 out제글 시행해 산모 도우미 분들도 잘하신다는 말을 믿고 본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선정 과정에 노발락 분유와 아기용품 그리고 프로모션으로 8만원에 120분인가 산후 마사지도 해준다는 말에 같이 결제했죠.

첫날.

아무래도 와이프가 외국인이다보니 월차를 내서 첫 도우미를 맞이했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위드맘 케어 티셔츠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하시는데 꼼꼼하시고 장도 봐주신다고 하셔서 제 카드도 드렸죠 정부에서 주는 설문지를 내놓으시는데 그냥 한꺼번에 미리 작성하라 하시고 옆에 앉아 계시길래 다 좋은 쪽으로 점수를 드렸습니다. 잘 봐주셨음 하는 마음도 있고 본인이 옆에 뻔히 있고 종이 가져가는데 안좋은 말 쓸 수 있나요?

점심먹고 제가 마트에 살꺼 있어 차타고 나가는데 본인도 휴게시간에 잠깐 상조회사에 들여야 된데서 자동차로 데려다 드렸습니다. 가면서 들은말이 회사에서 집에 강아지 있다는 말도 못들었다. 산모도 제왕절개라고 듣지 못했다 관리하는 사람이 바빠서 그런거 같다. 하시는데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해서 넘어갔습니다.

오후에는 와이프 가슴 마사지도 해주시고 아기 방이랑 거실까지 청소해주시고 아기 옷, 거실 청소는 물론 식기랑 젖병을 열탕소독까지 해주시는 모습에 그래도 꼼꼼히 봐주시겠다 하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주머니랑 같이 있는데 산모 인적사항을 보내달라는 문자가 왔는데 좀 있다가 또 같은 문자가 오더라고요 도우미 아주머니 말마따나 업체가 바빠서 정신이 없나보구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둘째날.

회사에 나와있는데 점심 좀 지나서 새로운 산모도우미가 배정되었다는 문자가 옵니다. 저는 전날 문자가 중복되서 온것도 있고 먼가 착오가 있구나 하고 이미 산모도우미 와계신디고 답장을 보내고 퇴근쯤 지금 하시는 분이 몸이 안좋이 그만두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와이프한테 연락해보니 전혀 아픈 기색도 없으셨고 그만 두신다는 말도 안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도우미에게 전화하니 집안 사정때문에 그만 두셔야 된다고 그래서 업체에서는 몸이 안좋으셔서 그만 두셨다고 들었다고 했더니 말을 바꾸시더군요. 무튼 이미 결정된 사항이니 어쩔수 없이 다른분이 잘 케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싫은 말 하지 않고 보내드셨습니다.

셋째날~ 여덜째날

9시가 지났는데 새로운 산모 도우미가 오질 않더군요. 연락해보니 집을 못찾으신다나 그래서 네이버 지도로 집앞 사진 찍어서 드리고 애기 안깨게 집 비밀번호랑 장볼 신용카드 그리고 강아지가 있으니 방문을 꼭 닫아야 된다고 문자드리고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병원에 있는동안 강아지가 새로운 환경에 스트레스 받을까봐 어디 안맡기고 제가 집에 한두번씩 들려 똥도치우고 밥도 주고 하면서 강아지 근황도 살피기 위해 구매한 실내 카매라가 있습니다.

새로 오신분 때문에 또 월차 쓰기도 눈치보여 카메라가 생각나 확인해 보니 아기 안고 티비 보시는게 대부분이더군요 강아지도 가끔 방문을 닫지 않아 아기 빨래를 물고 나와 어지럽히고 장보는 것도 원래는 장 안봐주는데 아들딸 같아서 봐주신다며 한번 장본걸로 거진 2주간 먹었습니다. 미역국, 김밥, 잡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와이프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아기를 항상 밖에 데리고 계셔서 본인이 쉴 수 있고 강아지도 잘 따른다고 괜찮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 스타일이 다른가보다 하고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아기방 청소나 산모 마사지 같은 케어를 안해주시는 건 좀 걸리고 항상 조금 늦게 도착해서 조금 일찍 퇴근하시는게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거실에 있는데 가끔 소파위에 그냥 아기만 방치한 부분도 그렇고요... 그래도 와이프가 괜찮다 하니 넘어갔습니다.


아홉째날

와이프가 힘이 든지 밤에 자꾸 눈물을 보이고 회사에 안가고 같이 있으면 한다고 해서 마음이 좋지않아 맛있는것도 먹고 보고싶어하는 영화도 보려고 월차를 쓰고 여의도 IFC몰에 와이프를 데리고 외출을 했습니다. 물론 도우미분에게는 미리 말씀 드리고 많진 않지만 유축도 미리 해놓고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나왔죠.

와이프가 집에 가는길에 산모 도우미분이 인스턴트 커피를 하루에 한번씩 드신다고 선물을 사드리고 싶다고 해서 스타벅스에 가서 VIA새로나온 한정판과 라떼를 사서 선물로 가져갔습니다. 5시 반쯤 집앞에 거의 도착했을 때 왜 안오시냐고 연락이 와서 집앞이라고 하고 들어가서 커피 드리고. 제시간에 맞춰 퇴근 하셨습니다.

마지막날

산후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간에 삼일절이 있어 그날 안나오신다고 하셔서 그럼 월요일까지 나오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마지막날 9시 20분쯤 와이프가 출근 안하셨는데 아무래도 착각하신거 같다고 연락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도우미분 연락처로 연락 드렸으나 받지 않으셔서 문자 남기고 업체로 연락했습니다. 업체에서는 지금 출근중이리 확인이 안된다고 사무실 가서 알려드리겠다고 하더라고요. 10시 다 되서 연락이 왔는데 도우미분께서 착각을 해서 끝난줄 알고 고향으로 가셨다고.... 나중에 도우미 아주머니한테 연락왔는데 그분은 또 업체에서 그때까지만 일을 하라고 들어서 지금은 다른집으로 일을 와계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뭐 이렇게 항상 업체랑 도우미분이랑 말이 다른지....

업체에서 곧이어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분 보내주시겠답니다. 이때부터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집 현관 비밀번호를 벌써 두분이나 알려드렸고 또 다른분까지 알려드려야 하고 하루만 일하러 오시는 분이 식기나 세제 등 집안살림이 뭐가 어딧는줄 알고 잘 봐주실지.... 와이프가 제대로 쉴수나 있을런지요... 와이프한테 연락해서 설명하니 그럼 이미 시간도 늦었으니 내일 와달라고 부탁달라고 해서 그리하고 있다보니 처음에 준다던 노발락 분유 세트도 안왔고 7만원인가 주고 신청한 산후 마사지도 방문을 안했더라고요....

현재 마사지는 환불 받았고 노발락은 업체쪽에서 보내준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작은 선물 보낸다길래 됐다고 마사지 비용환불이나 해주시고 관련내용 정리해서 인터넷에 올린다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출산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산후 도우미가 3번이나 비뀐점, 아기방 청소나 산모 관리등 해야할 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그저 시어머니 와있는 수준으로 서비스가 이뤄졌단 점 등 아쉬움과 분노만 남긴채 열흘의 산후 도우미 서비스는 끝났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포함되었긴 하지만 10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받으면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 어이없게 종이 체크리스트를 산모 도우미에게 보내서 업체 평가를 바라며 국세를 낭비하는 관련 기관. 정말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는지 의심되는 산후 도우미까지.... 산후 도우미 서비스를 받으실 생각이라면 잘 생각해보시고 나는 아니겠지 했지만 저 역시도 별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으니까요.

본 글은 보복성의 글도 금전적인 보상을 위한 글도 이닙니다. 제가 위 업체를 선정할 때 어떤 나쁜 후기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선정했던 부분도 있어 서비스를 생각중이신 다른분들을 위해 무슨일이 있어도 지우지 않고 남겨둘 예정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