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7.

디시인사이드 코갤(코미디 갤러리) 여중생 성추행사건 누구를 위한 고발인가...

최근 디시인사이드 코미디 갤러리(이하 코갤) 정모에서 몇몇 남성들이 여중생을 모텔에 가서 성추행 한 사실이 공공연히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의 요지는 자신은 코갤에서 활동중인 유져인데 다른 몇명의 사람들이 정모를 주도해 술에 취해 정신없는 여중생을 모텔에 데려가 성추행을 하는 사진을 찍어서 해당 갤러리에 올렸다는 것이다.
그 여중생은 그들에게 세뇌(?)되어 문제를 자각도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해당 사건을 널리 퍼트려 그들에게 적절한 처벌을 받게 만든다는 것인데...

요즘 인터넷을 보면 이러한 고발(?)관련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것을 볼 수 있다.
그로인해 묻혀질 수 있었던 사건들이 처벌을 받기도 하는듯 그 사회적 효과는 충분히 입증되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위의 경우 사건을 널리 퍼트리게 된다면 해당 여중생의 신상은 모두 밝혀지게 되며(이미 구글에 검색해보면 해당 여중생과 그녀의 어머니까지 신상파악이 가능하다.)
이로인해 당사자는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됨과 동시에 자신과 관련된 일을 자신이 아닌 제 3자에 의해 일파만파 진행되는것을 방관 할 수 밖에 없게 되는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일로 관련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피해자는 의도치 못했던 이슈화로 인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단순 이슈만들기가 아닌 진정한 사회 정의를 바로 잡으려고 했다면 먼저 해당 피해자와 연락해서 설득을 해보고 그것도 안되면 부모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는게 먼저가 아닐까?

고발글을 올리는 사람들과 그 글을 퍼다 나르는 사람들 모두 부분적으로는 성추행범을 응징하는 사회적 정의가 아닌 여중생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피의자임을 본인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마치며 인터넷을 통한 사회 고발은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그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는 단순히 처벌만을 생각하는게 아닌 해당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고발이 되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해당 고발 글은 http://twitpic.com/476u06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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