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1.

개구리는 개굴 개굴

옜날에 생각이 꽉 막힌 생각과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개구리와 그냥 보통 개구리가 우물안에 살고 있엇다.

생각이 꽉 막힌 개구리는 언제나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개구리를 보며 넌 삶에 기준이 없다느니 인생에서 중요한것도 모른체 살아간다느니 늘 그를 보며 화를 냈다.

생각이 너무 자유로운 개구리는 꽉막힌 개구리를 보며 넌 항상 모든 사물에 있어서 단편적으로밖에 보지 못한다느니 이 세상에는 니가 생각하는 것들 보다 중요한것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느니 말하며 그를 비웃었다.

그냥 보통개구리는 그 둘을 바라보며 왜 다른 개구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그토록 자기안에만 틀어박혀 사냐며 좀 다른 개구리들과 어울릴 줄도 알고 다른 개구리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볼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며 냉소적으로 그 둘을 바라보았다.

그 세 개구리는 늘 그렇게 언성을 높혔지만 항상 누가 옳은지 판가름이 나질 않았다.

그러다 지나가던 한 할아버지가 그들을 보곤 이렇게 말했다.

너네 셋 다 맞으니 서로 인정해주면 될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그 세 개구리에겐 서로를 인정하는것이 자신의 생각을 버리는것만큼 힘이 들었다.

그래서 늘 개구리는 개굴개굴 개굴개굴...

지나가던 아가씨는 개구리 우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고

지나가던 농부는 개구리가 우니 이제 여름이 다 왔다며 헐헐 웃고

지나가던 아이는 날이 밝으면 친구들과 개구리나 잡아먹어야 겠다며 입맛을 다시며 뛰어간다....

editing-2006/06/22 22:2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