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너가 이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던 순간 말이야
기억은 못하지만 알고는 있을꺼야
어쩌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문득 문득 떠오르던 닿을곳 없는 그리움들
언제부턴가 늘 있었던 것처럼 내 몸을 구석구석 따듯히 감싸주던
부드러운 양수속을 나와 느껴지던 까끌까끌하던 공기
난 그걸 받아들 수 없어서 숨을 꼭 참고있었지
어쩌면 너무 쉽게 맞닿들였던 현실이기에
다시금 그 포근함 속으로 이내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을 지도
어쩌면 그렇게 버틸 수 있었을지 몰라
그렇게 버틸 수 없었을지 몰라
난 울었다.
2012/07/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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